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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 문수사 청벚꽃,겹벚꽃 여행기|봄날 부부가 떠난 꽃구경

Sweet Mom 2025. 4. 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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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남편이 퇴근하면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이번 주말이 서산 개심사와 문수사 겹벚꽃 구경 마지막이라는데, 우리 꽃구경 갈래?!"

이른 아침,

아직 새벽 공기가 남아 있는 시간에 눈을 떴지요.
차량 안에서 먹을 간단한 아침거리와 함께, 따끈한 커피를 준비했지요.
서산으로 출발~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하네요.

개심사로 향하는 길, 입구 이정표가 보이는 저수지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 그런데 저수지부터 개심사까지는 이미 차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동차, 버스,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 정도로 북적이지 않으면 벚꽃 명소라고 할 수 없지  ㅎㅎ ~!"

차창을 열어 봄바람을 느끼며,

저수지 옆에 활짝 핀 핑크빛 겹벚꽃을 구경하면서
휴대폰 카메라로 셔터를 눌러대다 보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개심사, 핑크빛 봄 향연 속으로

 

약 한 시간이 지나 아침 9시경, 드디어 개심사 일주문에 도착했어요.
산행길 초입부터 싱그러운 봄 향기와

따스한 햇살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상쾌한 공기, 따뜻한 햇살, 그리고 활짝 핀 겹벚꽃~

모두가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만드는 풍경이었네요.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벚꽃 터널은 사람 반, 벚꽃 반.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그 열기마저도 봄날의 축제 같았습니다.

 

포토존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부부도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포즈를 바꿔가며 추억을 담고 있었는데,

동년배로 보이는 분이 다가와 "사진 찍어드릴까요?" 하고 다정하게 물어보셨습니다.

덕분에 활짝 핀 겹벚꽃과 함께 멋진 부부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핑크빛 벚꽃은 마치 우리의 행복을 그대로 담아낸 듯 찬란했습니다.

 

개심사에는 핑크빛 겹벚꽃뿐만 아니라 청벚꽃도 피어 있었습니다.
은은한 청록빛이 감도는 청벚꽃은 핑크 벚꽃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매력을 뽐냈습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던 순간.
우리 둘은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그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벚꽃 구경을 마치고, 개심사 입구 연못가로 내려왔습니다.
연못가에는 오래된 배롱나무 보호수가 자리하고 있었고 벤치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늘 아래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봄바람, 꽃향기, 그리고 따스한 햇살이 한데 어우러져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했습니다.

 

 

 

 

 

문수사로 향하다, 또 다른 벚꽃 천국

 

개심사를 뒤로하고

문수사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올랐습니다.
평소라면 20분이면 도착할 거리였지만,

이날은 역시 벚꽃 시즌답게 차가 많이 막혀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문수사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숨이 멎을 뻔했습니다.
연분홍빛으로 물든 겹벚꽃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개심사의 화려하고 풍성한 벚꽃과는 또 다른,

부드럽고 고운 인상의 겹벚꽃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꽃길을 거닐고 있었네요.

 

 

또 한 번의 찰칵, 그리고 감사한 봄날

문수사에서도

우리는 사진을 찍고, 걷고, 쉬고를 반복하며

천천히 봄을 만끽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꽃길이 이어져 있어

발걸음이 멈출 수밖에 없었지요.

둘만의 조용한 순간을 보내기도 하고,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이날 하루를 가득 채운 것은 꽃보다

더 따뜻한 서로에 대한

마음이었네요~.

 

봄은 늘 짧지만, 그 짧음 덕분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서산 개심사와 문수사에서 만난 청벚꽃,겹벚꽃은 그야말로 2025년 봄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차량 정체도, 긴 기다림도 전혀 아깝지 않았던 하루.
꽃길을 걸으며 웃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벤치에 앉아 봄바람을 마시던 모든 순간이 소중한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남편과 함께한 이 특별한 하루는,

아마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봄날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