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시작된 어제 아침,
눈을 뜨자마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고요하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에 평온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네요 ㅎ~.
남편의 휴가는 그제부터 이어지고 있었고,
우리는 평일의 여유를 틈타 서산으로 사찰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서산 부석사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울창한 숲길에서 풍겨오는
나무 향기와 맑은 공기에 마음이 먼저 정화되는 듯했습니다.
절로 들어가는 길은 적막하고 청량했습니다.
마치 일상의 소음과 번잡함에서 멀어진 듯, 다른 세계에 들어선 기분이 들었지요.
숲의 향기 속에서 천천히 호흡을 하며 걸어가는 길,
그 자체가 명상이고 쉼이었습니다.
부석사는 널찍한 마당과 정갈한 전각들,
그리고 소박한 산사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도 참 편안하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법당 앞에서 잠시 눈을 감고 산새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니,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한참의 여유를 즐긴 뒤,
우리는 차를 타고 바닷가로 이동해
‘작은 섬 위의 절’로 알려진 간월암으로 향했습니다.
간조 때에는 바닷길이 드러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은,
실제로 보면 그 고즈넉한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지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에서 잠시 머물며
바다를 바라보는 그 시간이 어찌나 평화롭던지요.
여행 중 기억에 남는 또 하나는 바로 점심 먹으러 들린 큰마을영양굴밥집.
간월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 식당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북적북적 사람들로 가득했지요.
우리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영양굴밥 주문하였고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죠. 좀 있다가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굴밥 한 상이 차려지고,
밑반찬 하나하나가 정성스러워
반가운 집밥을 받은 기분이었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전에도 몇 번 들른 적 있는 카페
‘그리고 삽교’에 잠시 들러 커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큰 창으로 내다보이는 풍경,
잔잔히 흐르는 음악,
고소한 커피 향기까지 더해지니
여행의 마무리로
이보다 좋을 수 없었죠.
비 오는 날, 애호박전과 막걸리 한잔의 궁합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인 어제,
비는 여전히 조용히 내리고 있고 우리는 하루를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이런 날엔 유독 부침개 생각이 나는 건
아마도 어릴 적 추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빗소리를 들으며 부쳐주시던 김치전이나 애호박전 등의 부침개~
그런 풍경이 비 오는 날의 따뜻한 정서를 떠올리게 합니다.
며칠 전 동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싱싱한 애호박을 보고 얼른 사와 냉장고에 넣어둔게 생각나서
애호박,당근, 양파, 청양고추 얇게 채 썰어 썰어 부침가루,소금 살짝, 물도 조금 넣어 어우러지게 반죽한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부쳐내어 ,
간장, 식초, 고춧가루, 깨소금 넣어 만든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니
담백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애호박전~
남편과 함께 막걸리 한 잔을 나누며
비 오는 점심 한 끼를 즐겼네요.
제철 식재료 ‘애호박’, 알고 먹으면 더 좋은 효능
1. 소화 기능 개선
애호박은 수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위와 장의 운동을 도와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함께 섭취하면 소화 부담을 줄여줍니다.
2.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개선
애호박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3. 다이어트에 좋은 저칼로리 식품
애호박은 100g당 약 16~20kcal로 열량이 매우 낮은 채소입니다.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4. 항산화 작용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지요.
5. 부종 완화
애호박의 풍부한 수분과 칼륨은 몸속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부종 완화와 이뇨 작용에도 효과적입니다.
애호박,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1. 전 요리
- 애호박전, 동그랑땡, 김치전 등과 섞어 부치면 더 부드럽고 고소해집니다.
2. 볶음요리
- 애호박 볶음은 마늘, 양파와 함께 간장 양념으로 조리하면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3. 찌개 및 국
-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애호박국 등 국물 요리에 활용하면 국물이 달큰해지고 감칠맛이 납니다.
4. 샐러드
- 데쳐서 오리엔탈드레싱이나 들깨소스로 무치면 색다른 샐러드가 됩니다.
애호박 한 개로도
이렇게 풍성한 식탁을 차릴 수 있네요,
제철 채소의 힘이 대단하죠.
남편과 함께 애호박전을 나누며 나눈 이야기 속엔
여행의 여운도, 오늘의 소소한 행복도 함께 녹아 있지요.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음식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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